*탈탄소화율
탈탄소화는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탄소양이 점차 감소하는 현상’을 일컬으며, 동 보고서에서는 국가별 GDP 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탄소집약도(tCO2/$m GDP)’를 계산하여, 지구 온난화 1.5°C 제한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연평균 탈탄소화율 제시한다. 동 보고서에서 제시한 ‘글로벌 연평균 탈탄소화율 15.2% 증가’는 2050년까지 전 세계가 연평균 15.2%의 대기 중 탄소양을 감축해야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C로 제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넷 제로 성과 지수(Net Zero Economy Index)는 전 세계 탈탄소화 진행 상황이 목표 달성(지구 온도 상승폭을 1.5°C로 제한)에 필요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20개 주요 경제국(G20) 중 9개 국가는 오히려 전년 대비 탈탄소화 비율이 증가함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주요 경제국의 탈탄소화율 현황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이후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선 영향으로 인해 미국(0.1%), 인도(2.9%), 일본(0.6%), 독일(1.7%), 프랑스(1.4%)가 증가세를 보였다.
탈탄소화율 실적이 가장 좋은 국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4.6%)으로, 호주(-3.3%), 중국(-2.8%), 터키(-2.7%), 캐나다(-2.2%), 사우디아라비아(-1.8%), 한국(-1.6%)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탈탄소율은 -1.6%로 G20 국가 중 7번째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는 전년도 -6.0%에서 대폭 둔화된 수치로, 한국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선 결과로 해석된다.
[표 1] 2021 G20 넷 제로 성과 지수
[표 2] 최근 3년간 글로벌 및 한국 넷 제로 성과 현황
구분 | 2018-2019 | 2019-2020 | 2020-2021 |
글로벌 | -2.4% | -2.5% | -0.5% |
한국 | -5.1% | -6.0% | -1.6% |
2021년 발간된 보고서에서는 지구온난화 1.5°C 제한을 위해서 전 세계적으로 연간 12.9%의 탈탄소화율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실제 지난해 G20(전 세계 에너지 관련 배출량의 약 80%를 차지)의 평균 탈탄소율은 0.5%로 지난 1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이로 인해 파리 협정에서 채택되고 작년 COP26에서 승인된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전 세계 평균 탈탄소화율이 15.2%로 증가했다.
이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난 20년 동안 전세계 국가들의 탈탄소화율 평균보다 약 11배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야 함을 의미하는데, 오늘날 지정학적·경제적 상황으로 봤을 때, 탄소 배출 감소를 향한 전 세계의 노력에 비상등이 켜진 것이 분명하다.
[그래프 1] 글로벌 탈탄소화 추세 및 목표치
[표 3] 지구 온도 상승폭 1.5°C 제한 달성 위한 최근 3년간 글로벌 연평균 탈탄소화율 목표치 현황
2020년 보고서 기준 | 2021년 보고서 기준 | 2022년 보고서 기준 |
11.7% | 12.9% | 15.2% |
이어 보고서는 각국이 모두 다른 방법과 속도로 넷 제로(Net Zero)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한 지름길’은 없다고 지적하면서, 다만 모든 국가가 기후 행동을 가속화해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위협은 단기적으로 화석 연료에 대한 수요를 급부상하게 만들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건설, 물류 및 운송 등 에너지 소비가 많은 산업 중심으로 기업들의 에너지 효율화 및 소비 절감을 위한 노력이 가속화 될 것이며, 이는 기업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모두가 변화를 열망하고 있지만, 치솟는 에너지 가격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성장에 대한 필요성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지구적 노력과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 예상치 못한 상황과 변수에 관계 없이, 저조한 탈탄소화 성과가 당연시 되어서는 안 된다. 전 세계 국가들은 에너지 믹스와 에너지 사용에 있어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변화를 미룰 경우, 기후 변화 적응을 위한 비용은 계속해서 증가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