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참여자의 65%가 가장 우선순위가 기업의 성장이라고 응답하였다. 가족 경영 기업의 ‘성장’은 안정적인 비즈니스의 산물이며 변화하는 세상에서 성공의 척도이자, 이전 세대가 창출한 유산을 유지 및 발전시키고, 가문이 유지해온 번영과 부를 보호하는 수단으로 일반적인 기업의 성장의 의미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어, 기업의 단순 수치상의 성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가족기업의 진정한 성장은 다면적(비즈니스적 성장, 지배구조 성장, 자산 증식)으로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가족 경영 기업의 3가지 성장 측면
비즈니스: 유기적 성장, 다각화 또는 임팩트 투자를 통해 2-3년 마다 10% 성장해야 하며, 이에 따라 미래에 집중해야 할 사안으로는 ESG 경영에 집중 할 필요가 있다.
지배구조: 튼튼한 제도와 거버넌스가 뒷받침되는 결속력있는 가족은 기업 성장에 기여한다. 이를 위해 승계 계획과 지속가능한 세대 교체 및 변화를 위한 세대 간 계약 체결이 필요하다.
자산증식: 적절한 자산 보유량은 가족의 지위를 유지하고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 패밀리 오피스는 가족 기업의 비즈니스 전망을 진단하고, 자산 다각화 촉진을 가능하게 한다.
오늘날 기업들은 여러 외부 위협 요인들과 도전들(기후변화, 펜데믹, 기술 진보 등)에 직면한 가운데, 가족 기업의 번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성장 방식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가족 기업의 지속가능한 번영과 유산(Legacy)를 유지하기 위해서 차세대 리더로써 성공을 위한 자신만의 청사진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관념들 다시 말해, 항상 해왔던 방식들에 대한 도전과 장애물을 밀어내는 시도가 중요하다. 새로운 시대, 차세대 경영인들은 ESG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전문 지식을 뛰어 넘어, Net-Zero를 달성하고, ‘대규모 퇴사(The Great Resignation)’ 인력을 관리하며, 포스트 펜데믹 시대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새로운 능력들이 필요하다. 지난해 2021 PwC 패밀리 비즈니스 설문조사와 이번 차세대 경영인 설문조사 결과, 모든 세대에 걸쳐 새로운 시장을 통해 성장하고자 하였으며, Z세대의 경우,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집중하여 성장하고자 하는 의견이 38%로 다른 세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세대에 따른 우선순위의 차이
설문조사 참여자의 64%는 가족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을 주도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하였다. 이어, 참여자의 72%는 ‘지속가능성 투자에 대한 집중도가 향후 증가할 것이다.’라고 답변하였으나, 응답자의 28%만이 현재 지속가능성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영상의 활동에서 초래되는 환경적 영향들이 미래에는 감소될 것이라는 차세대 경영인들의 미래의 기대 대비, 현재 실제적 활동에는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Family Capital의 연구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가족 기업보다 ESG를 우선시하고 더 나은 ESG 위험 평가를 받은 상장 기업이 시가 총액 면에서 가족 기업을 능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발표하였다. 지난 10년간 지속가능성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의제가 됨에 따라, 가족 기업의 시가총액이 일반 기업의 시가총액을 뒤쫓아가기 시작한 현 상황에서 가족 기업의 ESG 경영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더 나은 ESG 위험 평가를 받은 상장 기업이 시가 총액 면에서 가족 기업을 능가하기 시작
출처: Family Capital, 2021.9.16.
설문조사 참여자의 28%는 팬데믹 시기, 경영을 위한 업스킬링과 추가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변하였으며,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서는 금융(53%), 리더쉽 개발(48%),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41%)으로 답변하였다.
응답자의 89%가 대학 학위(경영 및 금융)가 있으며, 17%는 MBA 또는 박사 학위를 소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기업을 비롯한 모든 비즈니스는 변화하는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새로운 관점을 필요로 한다. 비즈니스 스쿨들은 이 점을 인지하여, 비즈니스와 리더쉽에 보다 다학문적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있으며, 경영활동을 통해 단순히 이익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대신, 사람과 지구, 그리고 목적에 훨씬 더 집중해 나가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팬데믹 위기 속에서 비즈니스 성장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모든 가족 구성원 간 결속력이 강화되고, 경영 승계 계획 절차가 가속화되었다고 답변하였다. 또한, 차세대 경영인 응답자의 43%가 팬데믹 이전보다 경영상에 더 많이 관여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응답하였다. 하지만, 2019년 조사에서 48%의 차세대 경영자가 내부 경영을 이끌 중요한 기회와 역할을 얻었다고 답한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28%만이 얻었다고 응답하였다. 차세대 경영인들은 팬데믹 이전에 경영상의 더 중요한 기회를 부여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와 같은 위기의 시대에, 가족들은 공동의 목적 아래 결속력이 강해진다. 현 세대와 미래 세대 간 지속적인 대화는 성공을 위한 핵심이다.
다음 세대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승계는 일생에 단 한 번 있는 이벤트로 가족 경영 기업에게는 아주 중대한 사안이다. 2021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세대의 30%가 ‘탄탄한 승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답변한 반면, 2022년 결과에서는 차세대 경영인의 61%가 ‘가족의 승계 계획이 있다’라고 답변하였다. 그러나, 차세대 경영인의 39%가 실제로 현 세대 경영인들이 경영권을 손에 놓지 않는 상황이며, 경영 내부 상의 변화를 주저하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현 세대와 차세대 간 협의를 통해 작성한 세대 간 계약은 세대교체에 있어 자신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세대 간 의사 소통이 명확해지고 더 나은 승계 계획이 수립되고 난 후, 경영을 이끌 주요 세부사항ㅡ비즈니스를 이끌어 가기 위해 필요한 경험과 리더쉽 스킬은 무엇인지, 미래 성장 동력은 무엇인지 등ㅡ을 논의하고 함께 해결해 나갈 수가 있다.
세대 교체의 책임감은 오로지 현 세대의 어깨 위에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차세대 예비 경영인들은 상호간의 존중과 세대간 소통을 통해 그들의 정체성과 지위를 확고히 하고 이전 세대들이 닦아 놓은 길을 기반으로 경영관리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가족 기업은 경영진들의 관점과 사고의 다양화를 추구하기 위해 차세대 경영 멤버들의 남녀 성비율과 적절한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여성 차세대 경영인들의 53%가 비즈니스 성장을 우선순위에 두고 싶어 한 반면,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지속가능성, ESG 경영에 조금 더 집중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응답자의 35%는 ‘남성 차세대 경영인들이 향후 경영을 이끌어가는 리더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 응답자의 41%는 ‘남성이 여성보다 경영을 이끌어가는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변하였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리더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적음을 의미하며, 실제 조사 결과 현재 43%의 여성이 리더쉽 포지션에 있는 반면, 남성의 경우 59%가 리더쉽 포지션에 위치해 있다고 답변하였다.
이 결과는 현 세대 경영인들 대상 가족 기업 내부 차세대 경영진의 성별 차이를 극복하는 방안에 대한 필요성을 시사한다.
브라질 Isabelle Randon Frota 와의 만남
2018년, Isabelle은 Randon 가문이 운영하는 기업의 3대가 활동하는 가족 기업 경영 위원회 설립하였다. 위원회 목표는 기업의 설립자인 그녀의 할아버지와 그의 동생의 가치를 세대 간 공유하도록 함에 있다. Randon 기업은 1949년에 설립,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여 현재는 자동차 부품, 트레일러, 세미트레일러, 금융서비스에 특화된 기업이며 현재 120개국 29개 사업체를 가지고 있으며, 2021년 총 수익은 25억 6000만 달러에 이르는 기업이다. Isabelle은 “어느 날 갑자기 기업 내부에서 차세대 경영인으로서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깨닫게 되는 것이 아니다. 3대에 걸쳐 총 12명의 경영인들이 있고, 우리 가족 구성원 모두는 우리가 운영하는 기업을 위해 배우고 준비하며 연습해야 한다.” 라고 가족 기업을 이끌어 갈 차세대 경영인으로서의 준비 시간이 필요함을 전하였다. 또한, 가족 기업 경영 위원회만의 형태를 갖추며, 세대간 소통의 장이 되었으며, 가문의 가치와 지키고 육성하며 계승하는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sabelle은 “프로페셔널한 가족 거버넌스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3대 또한 위원회의 일부 멤버이다. 학문적으로 끊임없는 역량 개선과 사회적 책임 그리고 가문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다.” 라며 그녀가 이끄는 가족 기업 경영 위원회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설명하였다. Isabelle은 그녀의 경험을 바탕으로 브라질 기업 경영 네트워크 자문위원회 일원이며, 2021년부터 가족 기업의 경영권 승계 전략을 돕는 자문 서비스를 시작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패밀리 오피스가 있는 가족 경영 기업들은 그들의 미래 번영을 위해 ESG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설문조사 참여자의 42%가 패밀리 오피스가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패밀리 오피스는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더 많은 전문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밀리 오피스가 있는 기업은 ESG 사고를 통합하는데 보다 더 앞서 있으며, 응답자의 43%가 지속가능전략을 가지고 있어 패밀리 오피스가 없는 가족 기업 대비 (패밀리 오피스가 없는 기업의 경우 37%만이 지속가능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답변) ESG 경영 전략에 대한 높은 관심과 대응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패밀리 오피스는 가족 기업 경영 환경 시스템의 복잡성이 증가하고, 세대 간 방대한 자산이 계속해서 이전됨에 따라 최근 그 역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패밀리 오피스는 가족 기업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성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과 가문의 결속과 부를 유지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현 세대의 신뢰를 얻고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데에 있어 차세대 경영인들의 역할을 입증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으며 과거의 비즈니스 기술은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차세대 경영인들은 기업의 현재 상태에 도전하고 가족의 유산(legacy)을 지키기 위한 성장 기회를 발견해야 한다. 기업의 성공을 위해 서로 다른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a community of solvers가 필요한 시점이다.
1. 비즈니스 성공에 대해 재정의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설계하라
ESG는 비즈니스 성장의 핵심이 되어가고 있으며, 차세대 경영인으로서 ESG 전략을 설계해 나갈 필요가 있다. Net-zero 전략을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사항들, 탈탄소화 방안, 그리고 비즈니스가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들과 같은 새로운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에 필요한 새로운 스킬을 습득할 필요가 있다.
2. 다른 길을 취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마라
PwC의 Paul Leinwand와 Mahadeva Matt Mani가 새롭게 출판한 책인, “디지털을 넘어: 위대한 리더들이 조직을 변화시키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방법” 에서 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7가지 필수 리더쉽 역량을 제안한바 있다. 첫 번째로, 세상에서 기업의 위치를 재정의하는 것이다. ‘당신의 회사는 어떤 고유한 가치를 창출하는가?’, ‘당신의 회사는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이 있는가?’ 등의 기본적인 질문을 기반으로 차세대 경영인들은 새로운 경영 방향을 가져 새로운 리더로서 목소리를 높이고 경영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다.
3. 세대 간 계약을 명확히 하고 협상하라
코로나19로 인해 가족 간 승계 관련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승계의 단계와 조건이 불분명한 것이 현실이다. 미래에 성장을 주도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차세대 경영인들에 역할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화하는 것은 중요하다. 또한, 세대 간 계약을 통해 차세대 경영인으로서 해야 할 것들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현 세대의 신뢰와 자신감을 보여주는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4. 리더쉽 스킬을 연마하라
오늘날의 리더쉽은 보다 다양한 능력을 요구한다. 잠재적인 리더로 인정받기 위해 기성세대의 모습으로 자신을 창조하고 싶은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때이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유형의 리더가 필요하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가족 기업이 성공하려면 비전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성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생각해 볼 때이다. 차세대 경영인들은 미래를 선도할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으며, 기업이 따라야 할 길을 알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리더가 되는 것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
자신답게 행동하고, 다르게 행동하며, 변화를 주도하라.
전 세계 68개 지역 차세대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보고서는 한국의 가족경영기업 오너와 그 승계 예정자들 역시 생존과 성장을 고민하는 만큼 조사 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2세~4세 기업 승계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창업자가 일구어 놓은 사업을 건실하게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PwC NextGen Survey에 대하여
PwC NextGen 설문조사는 전 세계 68개국 패밀리 비즈니스 차세대 경영자들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마켓 서베이입니다. 설문조사의 주요 목표는 차세대 경영인들이 생각하는 오늘날의 주요 핵심 이슈와 차세대 경영인들의 역할을 이해하고자 함에 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 세계 68개 지역 1,036명을 대상으로 2021년 10월 8일~12월 12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