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C는 ‘글로벌 통신시장 전망(Global Telecom Outlook 2023-2027)’을 통해 전 세계 통신산업을 분석하고 향후 예측과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2023년 11월 발표된 첫 번째 보고서인 ‘The future on the line: 복합적인 도전 속에서 성장 기회를 찾다’의 후속으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통신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와 통신사 최고경영진이 직면할 도전과 기회를 다루고 있다. 또한 통신사 최고경영진이 해결해야 할 7가지 우선 과제-비즈니스 모델 재창조, 클라우드 컴퓨팅 수용, 인공지능(AI) 활용, 인력 리뉴얼, 지속가능성 등-를 도출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통신사가 가치창출 역량을 지속적으로 보유하려면 수직 통합된 현재의 사업 모델이 유용한지 재고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각의 사업 부문을 검토한 후 최적화하고 사업부 분리를 진행해야 한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 가격 결정력 제약, 막대한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통신사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유무선 모든 영역에서 통신사는 점점 더 ‘상품·서비스 차별화가 되지 않는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영진은 신규 경쟁력 발굴, 한정된 자원의 재배치를 통한 핵심 사업부 강화, 가격 결정권 확보 등을 통해 성장 기회를 제시해야 한다.
많은 통신사들이 정보기술(IT) 서비스와 기업 내부 프로세스의 클라우드화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데이터 저장장치를 비롯해 비즈니스 지원 시스템, 전사적자원관리(ERP) 환경에 대해 클라우드 전환을 마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다. 통신사의 경우, 클라우드 전환은 IT 시스템을 넘어 주요 고객 서비스(네트워크 서비스)까지 확장되기 때문에 더 광범위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는 자본 및 운영비 측면에서 가장 큰 지출 분야인 네트워크의 클라우드화에 있다.
AI, 특히 새롭게 떠오르는 생성형AI 기술은 통신사 비즈니스의 모든 영역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네트워크 관리, 디바이스 인터페이스, 고객 및 직원 경험 등의 영역에서 AI를 활용한 운영은 업계 표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런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기업은 상당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오늘날 통신 기업이 직면한 사업 과제는 인력 이슈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PwC의 ‘2023년 글로벌 인력 설문조사(PwC’s Global Workforce Hopes and Fears Survey 2023)’에 따르면 통신사 직원의 46%는 10년 이상 회사가 존속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전체 업종 평균 31%), 32%의 직원이 향후 12개월 내 이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전체 업종 평균 26%).
통신사들이 지리적 확장 및 비핵심 산업의 다각화를 통한 성장을 추구하면서, 통신 분야 외의 낯선 규제 환경에 직면하는 일이 많아졌다. 또한 AI의 부상으로 경영진은 신기술을 책임감 있게 사용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진은 규제 체계를 만들고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정책 입안자와 적극 소통해야 한다.
지속 가능성은 기업 운영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다. 최근 몇 년 새 ESG 성과와 영향에 대한 투명한 보고가 규제기관 및 사회, 기업 평판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 ESG와 관련된 다양한 규제와 프레임워크가 등장하면서 기업의 자체적 ESG 운영은 물론, 공급망에 따른 비재무적 영향을 추적 및 보고하기 위한 데이터 및 디지털 기반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요구한다. 따라서 탄소 배출량을 파악하기 위해 발 빠르게 행동하는 통신사는 향후 어떤 기후 규제가 등장하든, 투자자와 시민사회가 어떤 목표치를 제시하든, 원활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복잡한 도전이겠지만, 매력적인 사업 기회들이 통신사 최고경영진 앞에 놓여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고 수용하는 것은 한 명의 최고경영자가 아닌 전체 경영진의 몫이다.
광범위한 전략을 완벽히 실행할 뿐만 아니라,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경영진은 기존의 상품과 서비스에 의문을 제기하고 솔루션을 빠른 속도로 확장할 수 있는 대담성을 갖춰야 한다. 동시에 현실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기존 관행을 극복하기 위해 실리적이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