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K-배터리 위기와 대응전략

삼일PwC경영연구원

최근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며 ‘캐즘’을 겪고 있습니다.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중국과의 경쟁 격화로 K-배터리 업체들의 성장 가도에도 제동이 걸렸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립니다. 궁극적으로 전기차 전환에는 변함이 없고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기술력과 제품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 유지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에 삼일PwC경영연구원에서는 전기차 ‘캐즘’ 주요 원인과 향후 전망 그리고 위기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Part 1 전기차 ‘캐즘’ 주요 원인

  • ‘캐즘’이란 기대를 모으는 새로운 제품 또는 서비스가 대중화 단계로 넘어설 때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 또는 후퇴하는 현상
  •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성장률은 2022년 54.4%를 기록, 2023년에는 35.2%,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20.8%를 나타내며 둔화세
  • 올 상반기 기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8% 성장에 그쳤음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추이 (2012-2023년)

자료: IEA, 삼일PwC경영연구원

Part 2 전기차 ‘캐즘’ 맞닥뜨린 K-배터리 위기

(1) 시장: 중국과 경쟁심화, 격전지 된 유럽
  • 한 때 점유율 71%에 육박하던 유럽연합(EU) 시장에서 K-배터리 점유율 하락세가 뚜렷
  • 2021년 70.6%를 기록했던 K배터리는 2022년 63.5%, 2023년에는 54.9%를 기록
  • 중국업체들은 41.4%를 차지하며 턱밑까지 추격
EU 전기차 배터리 국가별 점유율 추이

자료: SNE Research, 삼일PwC경영연구원

  • 최근 중국업체들은 유럽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로 대응하고 있는데 이는 IRA법으로 북미 시장 판로 자체가 막혔고 내수 시장도 공급 과잉에 이른 것이 그 배경
  • 유럽 전기차 시장은 삼원계 배터리가 메인으로 탑재되는데 주목할 부분은 CATL이 유럽에 공급하는 전기차 배터리가 LFP계열이 아니라 국내 업체들이 주력으로 삼는 삼원계(NCM)
  • CATL이 유럽에 수출하는 배터리 판매량 중 90% 이상이 삼원계 배터리로 파악되고 2020년 10.2%에 불과하던 점유율은 2023년 기준 35.5%까지 상승
(2) 제품: 완성차들의 LFP 배터리 채택 비중 확대 가능성
  • VW, BMW, Mercedes-Benz, Stellantis, Toyota, 현대차, GM, Ford 등 전통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LFP 배터리 채택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갖출 계획
주요 완성차업체 LFP 배터리 채택 현황·계획

자료: 유진투자증권, 삼일PwC경영연구원

Part 3 전망 및 제언

1.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및 기술력 우위에 집중

  • 중국산 저가 LFP 배터리에 맞서기 위해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할 필요
  • 한국업체도 LFP 배터리를 만들어 저가 수요에 대응하고 기존 경쟁우위에 있는 삼원계 배터리는 효율을 높여 운행거리를 늘려 격차를 확대하는 전략

2. 한국 배터리 안전성 부각을 통한 차별화 전략

  • 한국산 배터리는 안정성 제고를 위해 많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필요
  •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특허 수 측면에서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
  • 안전과 직결되는 기술인 BMS는 배터리를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하는 ‘두뇌’ 격으로 자동차가 배터리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제어 정보를 제공
  • BMS 기술력이 높을수록 배터리 안전성이 높고 전기차 화재가 날 가능성이 낮아짐

3. 차세대 전지, 전고체 배터리 기술 고도화

  •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2차전지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
  •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기존 가연성의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전지를 의미함
  • 폭발의 위험에서도 자유롭고, 또 고체 전해질은 0℃ 이하의 저온이나 60~100℃ 고온에서 액체전해질보다 전도 성능이 향상된다는 장점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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