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년여간 해운시장은 세계경제 성장률과 궤를 같이 해온 대표적인 경기민감업종입니다. 그런데 2022년 해운시장은 세계경제 성장률과 이례적인 디커플링 양상을 보였습니다. 2022년 글로벌 GDP 성장률이 3.1~3.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Clarksons에 따르면 컨테이너 및 벌크 물동량이 각각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1년 가파른 물동량 회복에 따른 역기저효과, 경기 침체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사상 최초로 글로벌 경기 확장 국면에도 불구하고 해상 물동량이 감소되고 이에 따라 해상 운임마저 하락하는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수출 중심의 한국에서의 해운업은 국가기간 산업으로서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들어 더욱 뚜렷해진 글로벌 경기둔화와 해상 물동량 감소세로 해운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본 보고서에서는 해운업을 둘러싼 중장기 이슈 및 전망, 주요 Player 비교 분석, 국내 해운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응 전략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해운업의 이해와 현황
- 2020년 기준 우리나라 대외무역 의존도는 59.8%(일본 31.5%, 중국 28.2%)로 매우 높은 상태이며, 수출입 화물의 99.7%가 선박을 통해 운송되고 있음
- 해운업은 따른 주기적 호·불황이 심한 편이며 철강‧물류‧조선 등 전방 산업 및 해상보험‧선박금융 등 고부가가치 후방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큼
- 우리나라의 세계 상선대 보유 순위는 2010년 기준 5위 → 2017년초 한진해운 파산 등으로 글로벌 7위로 하락 후 2021년까지 유지 → 2022년 6위로 상승(선박수 1,680척, 9,230만 DWT, 점유율 4.23%)
- 국내 해운업 현황:
- 팬데믹 이후 발생된 이익을 바탕으로 재무 구조 급격하게 개선 (2021년 기준 자산 70조원, 부채 40조원, 부채비율 130% 수준)
- 대기업 집중도 약화 (매출 기준 Top5 업체 집중도: 2010년 80% → 15년 64% → 21년 55%)
해운업 전망
해운업 중장기 전망
2023년 해운업 시황 전망(Summary)
- 경기 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 공급 경색 완화로 해운업에 비우호적인 환경 예상 ▶ 2023년은 바닥을 다지는 기간이 될 것으로 전망. 다만 업황은 부진하나, 해운사들은 지난 2년간의 호황기에 개선된 재무여력으로 업황 하락기는 감내할 수 있을 듯
- 선종별로는 컨테이너/벌크선은 팬데믹 기간 시황을 견인했던 수급 불균형(실질공급 부족)해소로 당분간 큰폭의 운임 반등은 어려울 전망 ▶ 선종별로는 탱커 > 벌크 > 컨테이너 순으로 양호할 전망
해운업을 둘러싼 중장기 이슈
- 환경규제: IMO(국제해사기구) 內 해양오염을 다루는 MEPC 회의에서 온실가스 저감계획을 채택(EEXI, CII)하였으나 국내 선사 대부분이 해당 기준 미충족 상태
▶ (단기적) 친환경 선박 사용에 따른 해운사 부담, (중장기적)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으로 운임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 높음
- 대형사의 영향력 증가: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은 3대 해운 얼라이언스 체제로 고착화되며, 해당 동맹의 가격 결정력 강화 (3대 얼라이언스의 점유율은 85%에 육박)
▶ 컨테이너선 공급과잉에 따른 운임하락기 도래에도 불구, 대형사의 경우 가격 결정력 증대 및 해상운송비 절감 등으로 일정 수준의 마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 따라서 중소형 해운사 vs 대형사 격차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 - 디지털화: IT기술 도입으로 생산성 향상, 신규 비즈니스 창출, 사고 감소 기대
▶ 스마트 선박 및 무인선박 등의 보급과 함께 운영비용 효율화가 이루어져 궁극적으로 더 낮은 운임에도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디지털화에 투자한 회사와 기존 시스템 고수한 회사의 이익 격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
전략적 제언
해운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전략을 제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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