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은 개인과 집단의 행동, 기업 활동(business practices) 그리고 사회적 규범의 변화를 촉발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고객 및 소비자들의 의사결정 및 기업의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M&A의 모든 과정과 결과에 있어서도 ‘새롭게 고려되어야 하는 사항’들이 등장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딜(Deals)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기업들은 재무, 전략, 운영,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 측면에서도 매우 뛰어나나, 팬데믹 시대를 맞이하여 기업의 M&A 전략을 재구성하고, 어떤 추가적인 역량이 필요한지에 대해 다시한번 점검해야 한다.
코로나19의 사회·경제적 충격은 앞으로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므로, 모든 M&A 관련 이해관계자들은 M&A 시장 변화와 대응, 실제 딜 준비 및 추진에 있어서 더 반영해야 할 점 등 ‘새로운 관점’에 대해 알아보아야 한다.
팬데믹은 재택근무를 비롯해 업무 방식에 대한 전세계적 논의를 촉발시켰다. 그동안 M&A와는 관련성이 적게 느껴졌던 ‘근무 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세대의 등장’에 글로벌 딜메이커들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 50년간 기업들은 ‘효율성’을 중시하여, 낮은 비용으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인건비 절감 뿐 아니라 규모의 경제에 의한 비용우위(cost advantage)를 도모할 수 있는 단일 공급원을 구축해왔다. 그러나, 팬데믹을 통해 기존의 공급망 취약성을 재인식하게 되면서 많은 기업들은 이러한 공급망 취약성에 대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딜의 주요 이해관계자들 또한 ‘기업의 공급망’이 M&A에 있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팬데믹 이후 소비자의 취향과 선호도는 유례 없을 정도로 더욱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는 M&A 수행 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소비자의 행동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기업에 더 큰 가치를 둘 것이고,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꺼이 투자하고 혁신하여 경쟁우위 확보 및 신규투자와 기업인수 역량을 마련해야 한다.
일, 교육, 의료 등 수많은 서비스에 많은 사람들이 빅테크 기업(구글, 애플, 아마존 등)에 의존하여, 미국 의회 및 사회적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독점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과 IT 산업군에서 많은 M&A가 실제로 일어나는 만큼 이러한 규제 환경의 변화는 M&A 시장에도 영향을 준다. 따라서 인수와 합병의 과정에서 ‘규제 환경의 변화와 정부의 규제 리스크’는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LP 및 잠재적 투자자들은 미래의 딜과 현재 진행중인 투자에 대해 이사회의 다양성, 임원 보수, 비즈니스 윤리 등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요소들을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으며, 이에 따라 PE들도 이러한 시장 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기업들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과, 더 높은 주주 가치 및 투자 수익의 확보를 위해 이제는 ESG를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