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시장 리스크 및 대응 능력 점검

삼일PwC경영연구원

’23년 7월 초 발생한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는 정부의 발빠른 대응으로, 7월 중순 이후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번 뱅크런은 부동산 PF, 가계부채 등의 잠재된 리스크로 인해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경우, 금융권 전반적으로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국민적 불안감을 보여준 사례로, 향후 이러한 불안 심리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본 보고서에서는 최근 금융시장을 둘러싼 주요 이슈를 살펴보고, 금융권 전반의 리스크 대응 능력을 점검해 보고자 합니다.

1. 최근 금융시장 이슈

  • 2022년 하반기부터 진행된 금리인상으로 금융기관 건전성 악화 우려 증대
    • 2023년 상반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일부 은행 뱅크런 및 파산, 유럽의 크레디트스위스(CS)가 UBS(스위스금융그룹)에 인수되는 등 빅이벤트 발생
    • 국내의 경우 올해 7월 초 발생한 새마을금고 발 불안심리 확산으로 뱅크런 및 채권시장 불안 등이 발생


[그림1]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기관 건전성 악화 경로

2. 이슈분석: 새마을금고

이슈 정리
  • ’23년 7월 6일 남양주 동부 새마을금고가 600억 원대의 부실대출 발생으로 폐업하며, 남양주 화도 새마을금고와의 합병 결정. 이후에도 일부 지역금고의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새마을금고 전체 뱅크런 사태 발생. 이에 정부가 발빠른 대응에 나섰으며, 7월 중순 이후 시장의 불안감은 다소 완화되는 모습
  • 새마을금고 위기의 가장 큰 이유로 부동산 PF 대출 부실 가능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연초 이후 분양시장 호조에 따라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가 있던 부동산 PF 관련 우려가 재차 부각
건전성 현황
  • 금융권 전반의 연체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
    • 새마을금고 연체율 : 2023년 6월 중순 6.5%(2022년말 3.6%) → 6월 말 정부의 관리대책으로 6.2%(잠정)으로 다소 진정
    • 새마을금고 건전성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부동산부문 부실이 부각


[그림2] 금융업권 연체율 현황

※ 자료: 행정안전부, 금융감독원

* 상호금융은 농협, 신협, 수협, 산림조합 전체 평균

3. 금융권 부동산 PF 현황 점검

  • 최근 새마을금고 이슈로 금융권 전반적으로 부동산 PF에 대한 불안감 재확산
  • 금융권의 부동산 PF 현황을 살펴보면, 
    • 업권 전체 : 2022년 말 금융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져는 145.5조 원. 현재 연체율은 양호한 상태이나 2022년 하반기부터 증권사의 PF관련 연체율 급등세는 지속 중
    • 새마을금고 : 관리형토지신탁 방식으로 취급한 부동산 PF 관련 대출이 총 대출의 7.7% 수준까지 확대. 타 금융기관 대비 PF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고(’19년 말 0.2조 원 → ’22년 말 15.5조 원), 부동산 최호황기인 ’21년~’22년에 대출이 집중. 다만, 아직까지 연체율은 낮은 수준


[그림3] 금융업권별 부동산 PF 익스포져 및 연체율

※ 자료: 금융감독원

4. 향후 전망 및 금융권 리스크 대응 능력 점검

향후 전망
  •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7월 중순 이후, 새마을금고의 예금인출이 둔화되면서 시장은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양상
  • 그러나, ’22년 하반기 이후 금융권 전반적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국면이며, 가계 및 기업대출 모두 건전성 악화
    • 금융사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부실 위험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연체율 상승이 가파름


[그림4] 은행*1 및 비은행금융기관*2 연체율*3

※ 자료: 한국은행

*1 국내 은행 기준
*2 저축은행, 상호금융, 보험회사, 여신전문사
*3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상호금융 및 저축은행은 1일 이상 원금 또는 1개월 이상 이자 연체 기준)

금융권 리스크 대응능력 점검
  • 향후 금융권(특히 비은행 영역)이 주의해야 할 리스크는 ① 부동산 부문 부실에 따른 자본여력 악화 가능성과 ② 뱅크런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꼽을 수 있음
    • [손실 흡수 능력: 자본여력]  부동산 위기 현실화를 반영한 부정적 시나리오 하에서도 모든 금융권에서 자본적정성이 규제기준을 상회. 다만, 수협·신협·산림협동조합에 적용되는 최소 자기자본비율은 2%로 타 업권대비 낮은 점 고려시, 부동산 및 경기침체 장기화 시 금융당국은 해당 금융사에 자본확충을 요구할 가능성 존재
    • [뱅크런 대비: 유동성]  대규모 예금인출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도, 중앙회의 상환준비금을 통해 유동성 공급 여력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어, 유동성 위기 발생 가능성은 낮음


[그림5] 스트레스 테스트: 부동산 및 경기침체 시나리오별 자기자본 비율 변동

※ 자료: 한국은행

5. 결론: 시사점

  •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각 금융업권이 보유한 유동성과 자본력 등을 고려하면, 지급불능 위기 및 자본확충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음
  • 그러나 예상했던 것보다 충격이 동시다발적으로 더 광범위하게 나타날 경우도 배제할 수 없어, 위기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 i) 금융기관은 기존 대출에 대한 전반적 점검 및 신규 취급 대출 심사 강화,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이 필요하며, ii) 정부는 부동산(특히 PF)부문에 대한 밀착 관리 및 부실 자산이나 채권을 사들여 처리하는 배드뱅크도 고려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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