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에서 G-콘텐츠(Global-Contents)로

삼일PwC경영연구원

K-Pop, K-Food, K-Beauty, K-방산 등과 같이 K-수식어는 훈장처럼 국산의 우수성을 알리는 표시로 사용되어 왔다. K-수식어의 물꼬를 튼 것은 K-pop이지만 본격적으로 확산시킨 계기는 K-콘텐츠의 역할이 크다. 그러나 콘텐츠 업계의 위기의식은 그 어느때 보다 높다. 본 보고서에서는 K-콘텐츠의 인기와 그 파급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거져온 콘텐츠 산업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콘텐츠 제작과 유통측면에서 콘텐츠 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바탕으로 향후 K-콘텐츠 산업이 지속적인 발전을 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I. K-콘텐츠 산업의 성과와 파급 효과

  • 아시아 지역 내 서브컬처로 인식되던 K-콘텐츠는 콘텐츠의 우수성과 OTT를 통한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글로벌 인기 급증, 이에 따른 글로벌 OTT들이 K-콘텐츠에 적극적인 투자 실시
  •  K-콘텐츠 성공으로 인해 국내 소비재 제품의 수출 증가 및 관련 산업 생산 유발 효과로 그 파급효과 큼

II. K-콘텐츠 산업의 지속 성장에 대한 고민

  • K-콘텐츠, 투자대비 효율성이 높아 현재 OTT의 K-콘텐츠 선호 현상 지속될 전망
  • K-콘텐츠 인기에도 국내 제작사들의 수혜는 제한적, 제작비 인플레이션 심화 및 IP 활용 미미하기 때문
  • 콘텐츠 IP를 활용하여 부가적 수익을 누리려면 IP를 보유하여 충분한 수익 창출이 이루어져 함
  • 콘텐츠 산업의 수익성 및 안정성 개선 → 신규 IP 발굴 및 확보, 콘텐츠 제작과 투자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 형성 필요

III. 콘텐츠 산업 현재와 미래: 현황과 전망

  • 콘텐츠 산업의 1) 밸류체인과 수익구조, 2) OTT 등장 후 콘텐츠 산업의 변화, 3) 최근 콘텐츠 제작 트렌드, 4) 콘텐츠 유통 플랫폼 변화 점검
1) 밸류체인과 수익구조
  • 콘텐츠 산업은 콘텐츠 밸류체인내 참여자 증가, 방송 통신 기술의 발달, 소비자의 콘텐츠 소비 행태 변화로 인해 헤게모니가 변화해 왔으며 현재는 지상파·유료방송 중심에서 스트리밍 중심으로 이동
[시기별 주도 플랫폼의 변화]
’90 ~ ’00년대

● 지상파 중심의 콘텐츠 공급

● 지상파 의존적인 제작 시스템

’00년대 이후

● ’95년 유료방송시장 시작과 함께 방송채널 사용사업자(PP) 본격 출범

● 유통 채널 다양화에도 지상파 매체 영향력 우세

’10년대 초중반

● PP와 지상파의 시청 점유율 격차 축소 진행

● 방송 영향력 감소

● 온라인 콘텐츠 이용 증가 및 온라인 매체 영향력 확대

’10년대 중반 이후

● 모바일 디바이스 확산으로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 소비 확대

● PP-지상파 시청 점유율 격차 축소 가속화

● OTT 등장 & 스트리밍 서비스 성장

’20년 이후

● ’19년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 및 ’20년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OTT 영향력 확대

● 소셜미디어 플랫폼 영향 확대

●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 소비 보편화

’20년대 중반 ~

● 기술과 플랫폼의 융합 시대

● 방송-통신, 방송-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융합 시기

Source: 삼일PwC경영연구원

 2) OTT 등장 후 콘텐츠 산업의 변화
  • 플랫폼 변화에 있어서 콘텐츠 산업을 가장 크게 변화시킨 것은 OTT의 등장 및 성장
  • OTT 등장 이후 드라마 부문의 변화: 제작비 급증에 따른 대규모 자본 소요, 드라마 편성 축소 및 제작 편수 감소, 한국형 스튜디오 시스템 강화. OTT의 콘텐츠 투자 확대로 콘텐츠의 중요성 부각과 함께 콘텐츠에 따라 소비자들의 플랫폼이 쉽게 이동하는 현상 발생
  • OTT 등장 이후 영화부문의 변화: 「투자-기획-제작-배급-상영-부가판권」이라는 전통적 밸류체인에 OTT 사업자 참여, 기존 사업자의 경쟁자로 등장. 영화의 1차 공개 창구의 다변화 및 홀드백 단축에 따른 관객과 제작자 선택권 증가
  • 한국형 스튜디오 시스템의 등장의 영향
    • 한국형 스튜디오 시스템: 제작과 유통 수직계열화되어 IP발굴과 확보, 콘텐츠 기획·투자·제작, 플랫폼 유통, 2차 비즈니스 확장까지 스튜디오가 주도적으로 담당하는 일련의 시스템
    •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면서도 대량의 콘텐츠 생산 가능
    • 판매전략에 따라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콘텐츠 유통이 본격 확산됨
[OTT 등장으로 인한 국내 방송콘텐츠 시스템 변화]

Source: 언론자료, 삼성증권,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 삼일PwC경영연구원

3) 콘텐츠 제작 트렌드
  • 트렌드 1: 콘텐츠 제작비 인플레이션 심화와 제작사 양극화
  • 트렌드 2: 안정성과 수익성 추구 현상 강화
    • 웹툰·웹소설 IP 활용한 콘텐츠 제작 확산 → 검증된 IP 활용으로 실패 위험 축소
    • OSMU(One Source Multi Use) 활용과 IP 세계관의 확대: 원형콘텐츠를 통해 미디어·장르의 확산 및 수익 극대화 경향, 수퍼IP 발굴 및 육성으로 수익 확장성 추구
  • 트렌드 3: 생성형 AI 활용 확대
    • 제작 프로세스의 효율화가 이루어져 비용과 시간 절감 가능 → 제작자들은 창작 활동에 보다 집중
    • 제작 과정에서 콘텐츠의 질적 개선 및 영상 콘텐츠의 창작 범위 확장
  • 트렌드 4: 가성비 & 시성비 시대의 숏폼 콘텐츠 확대
    • 숏폼 콘텐츠 및 요악본 등 짧은 콘텐츠의 인기가 증가하며 관련 콘텐츠의 제작 및 공급 확대
4) 스트리밍 시대의 플랫폼 경쟁 심화
  • OTT 시장 성숙기 진입
    • 글로벌 OTT시장의 ’24~’28년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7.4%(PwC, Global Entertainment & Media Outlook 2024~2028), ’20~’23년 연평균 성장률 22.6% 대비 크게 둔화
  •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광고기반의 무료 스트리밍 TV) 시장 성장
    • FAST가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부상. ’24~’27년 연평균 성장률 13.2% 전망(스태티스타)
    • OTT들의 요금 인상, 콘텐츠를 고르는데 대한 어려움, 스마트 TV 보급 확산으로 FAST의 선호도 증가
    • IT디바이스 사업자, OTT, 방송사업자와 같은 경쟁 플랫폼의 FAST 서비스 런칭, 기존 플랫폼의 보완재이자 대체재로서 역할 확대 전망
    • FAST는 콘텐츠 사업자 입장에서는 콘텐츠 노출을 확장시킬 수 있는 플랫폼으로 주목해야 할 것
  •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OTT 전략
    • 수익성 강화 전략: OTT들은 구독료 인상, 광고요금제 도입, 콘텐츠 포트폴리오 다변화
    • 가입자 Lock-In 전략: OTT 독점 콘텐츠, 대표적으로 스포츠 중계권에 투자 증가, 드라마도 파트제로 분할 출시, 플랫폼간 번들링 강화
  • 콘텐츠 유통 플랫폼 전망
    • 플랫폼 경쟁 심화로 플랫폼간의 합종 연횡, 플랫폼 구조 조정(매각, 합병 등), 이종플랫폼 혹은 동종 플랫폼간의 번들링 활성화 전망
    • 콘텐츠 유통의 방식(방송·통신 영역의 경계 모호)과 사업 모델의 경계(방송·스트리밍)가 모호해지면서 콘텐츠 유통 플랫폼의 융합 혹은 통합이 이루어질 전망

IV. 시사점 및 전략적 제언

  • 우수한 IP 확보를 위한 국내외 투자 및 협력과 규모의 경제 확대, 콘텐츠 수익 구조 다양화
  • K-플랫폼의 대형화 및 글로벌화를 통해서 콘텐츠 노출 확대, 중장기적으로 ESG 제작환경 조성
  • 정부는 제작사 지원을 위한 실효성있는 정책과 지원 확대 필요. 제작사 및 플랫폼 지원 강화도 수반되어야 할 것
[전략적 제언]
구분 주요 내용
산업·기업

1. 대형화 및 자본력 강화를 위한 투자

● 경쟁력 있는 IP, 기술 및 인력 확보를 위한 국내외 투자 및 협력

● 제작사간 규모의 경제 확대

2. 수익구조 다변화

● IP 확보 및 활용을 위한 수익구조 다변화

3. K-플랫폼의 대형화 및 글로벌화 확대

● 플랫폼 경쟁력 강화 및 현지 진출 확대

4. ESG를 고려한 제작·경영 환경 조성

● ESG 고려한 콘텐츠 제작 실천

정부

5. 실효성과 적시성 있는 정부 정책 확대

● 실효성을 고려한 구체적이고 신속한 정책 지원 요구

● K-플랫폼 지원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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