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4대 트렌드

변화하고 진화하는 ESG 경영에 있어서 올해 주목되는 4가지 주요 트렌드를 짚어본다.

2021년 ESG 경영이 화두가 된 이후 이제 ESG는 기업의 전략에서부터 사업의 전환까지 기업 경영에 있어 깊이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ESG의 개념 정립과 ESG 경영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루었지만, 1년 여가 지난 지금 국내·외에서 각 분야별로 통합과 표준화와 더불어 개념이 확장되고 구체화되는 한편,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1. ESG 공시 및 법제화 방향성

ESG 공시 기준

  • GRI, SASB, IIRC, CDP, TCFD, CDSB 등 투자자와 기업들에게 혼란을 주던 다양한 공시 표준이 통합되는 추세.
  • CDSB, IASB, TCFD, WEF, VRF 등 다양한 공시 표준 기관들이 ISSB와 함께 공동으로 제정 작업 중인 ESG 공시기준 초안은 3월 말에 발표 예정. 이 작업에는 국제증권위원회(IOSCO) 등 다양한 국제 기관들이 옵저버로 참여하여 국제 표준으로서의 무게를 더하고 있음.
  • EU에서는 CSRD 해당 기업들에게 적용되는 European Sustainability Reporting Standards를 제정 작업 중임. CSRD는 2023년 회계연도 정보를 2024년 초에 보고서 공시하도록 적용될 예정으로 2022년 말까지 모든 EU 회원국은 CSRD 요건을 국내법에 통합해야 함.
  • 그동안 법제적 의무화보다는 자율적 공시 경향이 강했던 미국에서도 공시 의무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음. SEC는 기후변화에 대한 기업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제안하였는데, 동 제안서에는 기업 규모와 배출량 Scope에 따라 다음과 같이 단계적 도입을 고려하고 있음.
구분 Scope 1&2 공시 Scope 3 공시
상장 대기업 2023년 회계연도 정보 (2024년 제출공시) 2024년 회계연도 정보 (2025년 제출공시)
상장 중소기업 2024년 회계연도 정보 (2025년 제출공시) 2025년 회계연도 정보 (2026년 제출공시)
소규모 보고기업 (SRC) 2025년 회계연도 정보 (2026년 제출공시) 면제

특히 Scope 1과 Scope 2에 대해서는 상장 대기업과 상장 중소기업 모두 공시의무 2차년도부터 제한된 인증(Limited Assurance)을, 4차년도(상장 대기업 26년, 상장 중소기업 27년)부터는 합리적 수준의 인증(Reasonable Assurance)을 요구하고 있음.

택소노미의 확장

  • 친환경 목적에 이바지하는 경제 활동을 분류하고 판별하는 프레임으로서의 그린 택소노미가 국가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구체화되는 한편, 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전환 경제 활동이 포함될 수 있도록 기존의 택소노미가 확장되는 추세에 있음.
  • 그린 택소노미에 이어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사회적 투자에 해당하는 활동과 사회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분류 판별하는 소셜 택소노미 최종안을 발표함.
  • 아세안은 국가 간 수준 차이를 고려하여 다계층적 접근 방식을 취하기로 하면서 기후변화에 대하여 녹색뿐 아니라 황색과 적색을 추가하여 경제 활동을 구분하고 있으며, EU 역시 택소노미에 황색(Amber) 영역을 추가하는 것을 논의 중에 있음.

공급망 실사 규제

  • 유럽연합(EU)이 역내 기업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제할 수 있는 ‘EU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Directive)’을 지난 2월 공개함. 유럽의회와 회원국 협의를 거쳐 향후 시행될 것으로 기대됨.
  • 동 지침이 시행되면 EU 기업을 포함하여 역내 기업과 거래하는 역외 기업들을 상대로 노동 인권 침해 및 환경파괴, 탄소중립 등 공급망에 대한 지속가능성 여부를 점검하게 됨.

2. 온실가스 배출 - Scope 3에 대한 관심 증가

  • Scope 1과 Scope 2는 상대적으로 산정되기 쉽고, 보고가 되고 있지만, Scope 3 배출량이 전체 배출량의 70%에 해당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온실가스 배출량의 전체 그림은 Scope 3을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음. 최근 엑손모빌이나 사우디아람코는 자사의 총 배출량의 90%를 차지하는 Scope 3 배출량을 넷제로 이행 목표에 제외하면서 이슈가 된 사례가 있음.
  • 영국과 EU 역시 정부 차원에서 Scope 3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금융기관들 역시 이른바 금융 배출량(Financed Emissions)으로 알려진 Scope 3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음. 최근 SEC에서 제안한 기후변화 대응 공시 규정 역시 Scope 3을 공시 대상에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있음.

3. 과학기반의 기후 목표 설정 기업 증가

기후 목표 설정 기업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탄소중립(Carbon Neutral), 넷제로(Net Zero)등 기후 목표에 대한 정의가 상이하고 Scope 3 포함 여부가 다른 점 등 기후 목표에 대하여, 국가 및 기업 간 차이가 발생하면서 기후 목표 및 목표 달성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대두됨.

이에 따라 기후 목표를 인증하는 과학기반 이니셔티브(SBTi)에 가입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로서, 2월 말 현재 총 2735개 기업이 SBTi에 가입하였으며, 그 중 약 50% 정도가 되는 1256개 기업이 기후 목표를 승인받았음. 한국 기업으로는 총 15개 기업이 가입하였으며 기후 목표를 승인받은 기업은 KB금융그룹과 LG전자임.

SBTi는 2021년 말 다음의 중요한 원칙이 포함된 ‘넷제로 스탠다드’를 발표한 바 있음.

Scope 1과 2, 그리고 중대한 경우(총 배출량의 40%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 Scope 3 역시 포함되어야 함.
기후 목표는 기간별로 설정되어야 하고 매년 일반 공시가 요구됨
오프셋은 배출량 감소 목표에서 제외됨

4. 생물다양성과 자연 자본

  • ESG에 있어서 기후변화가 주요 의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인간의 활동으로 위협받고 있는 자연 자본과 생물다양성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커지고 있는 추세. 생물다양성과 급격하게 고갈되고 있는 자연 자본이 전세계 경제의 반 이상이 자연 자본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경제에 대한 위협이 되고 있음.
  • 최근 한 호주의 자산운용사는 자사 포트폴리오의 1/3이 자연과 관련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0%가 자연이 흡수하고 있는 만큼 기후변화 위험에 대한 대응이 전 세계적으로 촉구되고 있음.
  • 이러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하여 작년에 새롭게 TNFD(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가 창설되어 SASB, GRI 등 다수의 기준 개발 기관과의 협력을 발표한 바 있으며, TNFD는 지난 3월 15일 베타버전의 위험관리 프레임워크를 발표한 바 있음. 이번에 발표된 프레임워크 베타버전은 시장의 의견을 받아 업데이트를 거쳐 2023년 3분기에 프레임워크 최종안이 발표될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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